출애굽기 3:8
내가 내려와서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이르려 하노라.
성경 검색(젖과 꿀이 흐르는 땅) (구약 19회)
출애굽기 4회
레위기 1회
민수기 3회
신명기 6회
여호수아 1회
예레미야 2회
에스겔 2회
네게브(광야, 황야) 70%
민수기 16:13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
* 고라, 르우벤의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 아비람, 벨렛의 아들 온
족장 250명이 모세와 아론에게 대항
* 고라 일당의 반역
신명기 11:10-11
네가 들어가 차지하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에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애급 /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땅
기근 시 애급으로 양식을 구하러 떠났다
창세기 17:8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네가 거류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온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아브람 99세 때 여호와께서 나타나셔서
언약을 맺는다
출애굽기 3:8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레위기 18:27
너희가 전에 있던 그 땅 주민이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고
그 땅도 더러워졌느니라.
* 골육지친의 하체를 범하지 말라
- 어미, 계모, 자매, 손녀, 외손녀, 고모, 이모, 숙모.....등
창세기 10:15-18
가나안은 장자 시돈과 헷을 낳고.
또 여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알가 족속과 신 족속과. 아르왓 족속과 스말 족속과 하맛 족속을 낳았더니
이 후로 가나안 자손의 족속이
흩어져 나아갔더라.
* 창세기 10:6 / 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요.
레위기 18:26-27
그러므로 너희 곧 너희의 동족이나
혹은 너희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나
내 규례와 내 법도를 지키고
이런 가증한 일의 하나라도 행하지 말라.
너희가 전에 있던 그 땅 주민이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고
그 땅도 더러워졌느니라.
출애굽기 19:5-6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젖과 꿀이 흐르는 땅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미 더러워진 땅에서
거룩한 삶을 회복하므로
그 땅의 더러워진 것을 몰아내므로
하나님이 만드신 처음의 세상으로
세워나갈 수 있다는 소망의 땅이 될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는 황야와 같은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만들 수 있다.
신명기 11:10-11
네가 들어가 차지하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에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신명기 11:1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성경 검색을 통하여 구약에서 19회 사용된 것으로 낱타난다.
출애굽기 4회
레위기 1회
민수기 3회
신명기 6회
여호수아 1회
예레미야 2회
에스겔 2회
출애굽기 3:8
내가 내려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이르려 하노라.
첫째, 자유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땅
애급에서 노예 생활을 하던 백성들이 애급으로부터 탈출하여 약속의 땅에 들어간다는 것은 이제부터 주권을 갖고 살아가는 땅이 될 것을 말합니다.
젖과 꿀이란 그 땅에서 생산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것을 말합니다.
왜냐하면 애급처럼 비옥한 땅이 아니므로 젖은 목축을 통한 산물이며 꿀은 양봉을 통한 산물입니다.
따라서 농사를 지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는 사막과 같은 황령한 땅에서 자유인이 노력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을 상징화하여 표현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땅
비옥한 땅이 아니므로 반드시 농사철이 되면 이른 비와 늦은 비가 내려야만 경작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적절한 시기에 비를 내려 주시므로 농사를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하나님을 믿고 순종할 때에 약속된 삶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우기에 내리는 ‘이른비와 늦은비’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이른비와 늦은비’로 비유하셨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스라엘의 자연적 특성과 기후를 알아야 한다.
이른비와 늦은비는 이스라엘에서 축복의 단비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물이 귀한 나라다. 강수량이 적고 토질이 석회석과 사암 등으로 형성되어 있어 지하수를 얻기도 어렵다. 유적지 중 우기 때의 비를 저장해 식수로 쓰던 저수지가 많고, 성경 역사에서 아브라함을 비롯한 족장들이 가는 곳마다 우물을 파거나 우물 때문에 다툼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이스라엘에서 비는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비가 내리지 않으면 생존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 농경사회에서 비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다.
여호와께서 너희 땅에 이른비, 늦은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또 육축을 위하여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네가 먹고 배부를 것이라 너희는 스스로 삼가라 두렵건대 마음에 미혹하여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것에게 절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땅으로 소산을 내지 않게 하시므로 너희가 여호와의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까 하노라 (신명기 11:14~17)
이스라엘의 여름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건기가 지속된다. 우기는 가을과 봄이 시작되는 시점인 10월경에서 이듬해 4월경까지다. 이른비, 겨울비, 늦은비가 내리는 세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이른비(Autumn Rain)는 10~11월경인 가을에 내리는 첫 비를 가리킨다. 이른비를 시작으로 우기가 시작된다. 여름철 건기 동안 비가 오지 않아 땅이 메말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때 비가 내리지 않으면 경작을 할 수 없다. 농부는 농사 지을 준비를 갖추어놓고 메마른 땅을 보며 간절히 이른비를 기다리는 것이다(야고보서 5:7).
이른비가 내리기 시작해 2~3주가 지나면 들판은 푸른 초장으로 변한다. 농부들은 이때 밭을 갈고 파종한다. 이른비가 적당한 시기에 내려야 제때 씨를 뿌릴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이른비는 경작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겨울비는 본격적인 장맛비로, 12~2월경에 내린다. 이스라엘에서는 건기를 대비해 이때 내리는 비를 저장해 사용했다.
늦은비(Spring Rain)는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3~4월경에 내리는 비다. ‘봄비’라고도 불리는데 그야말로 단비다(스가랴 10:1). 겨울 동안 자란 농작물 결실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는 늦은비가 제때 오지 않는 것을 저주로 간주하기도 한다(아모스 4:7).
이른비 – 초대교회 오순절 성령의 역사
이스라엘의 농사에서 때에 맞게 내리는 이른비와 늦은비는 하나님의 축복이라 할 수 있다. 성경에 등장하는 비에 대한 기록들을 보면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신명기 32:2, 에스겔 34:26, 시편 65:10). 비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이스라엘의 농사는 하나님의 복음사업을 예표한다. 농사철 우기에 내리는 두 차례의 특별한 비, 이른비와 늦은비는 하나님께서 영적인 농사를 위해 허락하시는 성령을 상징한다.
시온의 자녀들아 ···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비와 늦은비가 전과 같을 것이라 (요엘 2:23)
이른비의 역사는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던 초림 예수님 당시,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예루살렘에 모여 열흘간 전심으로 기도한 제자들에게 ‘오순절’에 허락된 성령의 역사로 예언이 성취되었다. 초대교회에는 하루에 3천 명이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고 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받게 되었다.
오순절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 그 말을 받는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사도행전 2:1~41)
1. 가나안 땅에 대하여
가나안(Canan)은 "저지(抵地)" 즉 "낮은 땅" 이라는 뜻으로 팔레스티나의 고대 명칭의 하나이다.보통 요단강 서편의 지역을 가리킨다.
애굽과 메소보다미아의 교류지로서, 옛부터 훌륭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이 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일컬어졌다(출 3:8,신 6:3).
이미 이곳은 아브람함과 그 자손에게 주어질 것이 약속되어 있었다(창 12:7,출 6:4,레 25:38).
아마르나
문서(이집트의 고문서)에 따르면, BC 3000년 무렵 셈족이 여기에 거주했고, BC 2200∼BC 2000년 이집트인이 이
지역을 정치적으로 지배하였으며, BC 15세기에는 이집트의 지배력이 약화되어 그 지배하에 있던 팔레스타인과 시리아가 혼란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BC 11세기에는 이집트 세력이 가나안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곧 출애굽 후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에 인솔된 이스라엘 백성이 그곳에 들어가 정착하게 되었다.
2.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우리
말에는 '문전옥답(門前沃畓)'이라는 관용적인 표현이 있듯이, 고대근동 지역에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는 표현이 있습니다.
'젖이
흐른다'는 말은 유목민이나 반유목민들이 가장 선호는 목축을 하기에 좋은 땅을 상징한 것이지요.
'꿀'에 대해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벌꿀이 아니라 당도가 높아서 당시 사람들이 좋아했으며, 아랍인들이 주식으로 사용한 '대추야자(date palm)'를 상징적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대추야자는 '종려나무'의 일종인데 늙은 나무의 끝에 상처를 내어 받은 수액을 발효시켜 야자술을 만들며,
이것을 증류한 것이 아라크(arrack)입니다.
열매는 크게 감미형 ·약감미형 ·건조형의 3가지로 분류하는데, 건조형은
낙타대추야자라고 하며 아랍인의 주식(主食)으로 이용됩니다.
조건이 좋으면 대추야자나무 한그루에서 해마다 약 100kg의 열매가
열립니다.
대추야자나무 세 그루가 있으면 한 사람이 굶어 죽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이나 아랍지역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대추야자를 쉽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젖과 꿀(대추야자)이 흐르는 땅'이라는 말이 생겼으니, 목축과 농사가 풍요한 땅, 먹고 살기 좋은 땅을 상징하는 용어가 된 것이지요.
3. 기브온에 대한 화친
기브온(Gibeon)
팔레스틴 중부의 산악지에 있던 히위 사람의 도성이었는데(수9:3,17), 예루살렘의 서북쪽 9㎞ 지점에 있는 오늘날의 `에 집'(ej-Jib, 학자에 따라서는 `엘 집, el-Jib'로도 표기된다)과 동일시된다. 이것은 유력한 성읍으로서 이스라엘의 가나안 침입시에는 그비라, 브에롯, 기럇 여아림의 왕들과 협의하여 그 지도권을 장악하고 책략을 꾸며 이스라엘과 화친하였다(수 9:3-17). 그들의기만이 드러났을 때에도 여호수아는 계약의 의무를 지켜 그들을 아모리 사람 연합군의 내습으로부터도 보호하였다(수 10:1-15). 가나안 땅 분배시에 기브온은 베냐민의 기업으로 되고(수 18:25), 후에는 레위 자손의 성읍으로 되었다(수 21:7). 사울 왕의 사후에 일어난 내란 때에 이스보셋과 다윗을 각각 대표하는 아브넬과 요압은 `기브온 못'(삼하 2:13)가에서 양 군을 교전시켰다. 그러나 그들은 승패를 결정하기 위해 쌍방에서 각각 12명의 대표군사를 뽑아 일대 일로 싸우게 하였다. 서로 옆구리를 찌르고 같이 죽었으므로 그 곳을 `헬갓핫수림'(「날카로운 칼의 밭」)이라 불렀다(삼하 2:15). 기브온은 후에 다윗과 블레셋 사람의 교전장으로 되었다(삼하 5:25에서는 `게바'로 되어 있다. 병행 기사 대상 14:16에는 `기브온'). 또 요압이 아마사를 살해한 것은 기브온 큰 바위 곁에서였다(삼하 20:8). 사울 왕은 단기였기 때문에 많은 기브온 사람들을 죽였다. 그러나 유족들은 사울의 자손 중에서 7사람을내 놓으라 요구하여 이들을 죽임으로써 복수했다(삼하 21:1-).기브온은 옛부터 유명한 산당이 있었으며, 실로 함락 후는 여호와의 성막이 이 곳으로 옮겨져 있었다고 한다(대상 16:39,21:29). 솔로몬은 왕으로서의 첫 희생을 이 기브온의 산당에서 드렸다(왕상 3:4과 9:2 비교). 기브온은 유대 왕 르호보암의 제 5년(BC 921)에 애굽 왕시삭(BC 935-915 재위)이 침략한 팔레스틴 중부의 성읍 중 하나로서, 그의 비석에기록되어 있다. 기브온은 선지자 하나냐의 출신지였다(렘 28:1). BC 586년 느부갓네살에 의한 예루살렘 점령후 거기서 도망한 사람들이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과 싸우러 나간 `기브온 큰 물'이 인용되고 있다(렘 41:12). 이 성읍의 주민은 바벨론에서 포로 귀환 후 예루살렘복구에 협력했다(느 3:7). 요세푸스(Josephus)에 의하면 AD 66년 10월 케스티우스(Cestius)는 "벧호론을 거쳐 올라와 예루살렘에서 9㎞쯤 떨어진 가바오(Gabao,Gabawv, 구약성경의 '기브온')라고 하는 장소에 그의 진영을 쳤다"고 한다.경지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넓은 골짜기로 된 분지의 중앙에는 60m 정도의 장타원형 내지는 계란형의 구릉이 있다. 그 구릉은 평원에서 윗쪽으로 큰 계단을 이루고 있는 석회암의수평층으로 되어 있어 올라가기 힘들다. 성읍은 북단의 넓은 정상에 있다. 성읍 동남쪽 구릉에서 퍽 아랫쪽에 아름다운 샘이 있다. 인공적으로 판 지하의 저수지로 흘러들어가고 있다.이 성읍에의 거주는 초기 청동기 시대(BC 3100-2100)부터 시작하여 철기 시대 Ⅱ기(BC 900-550)까지 이르고 있었다. 성읍의 면적은 6.4ha로서 상당히 큰 성읍이었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구릉 주위는 비옥한 고원인데, 감람ㆍ포도 재배가 성하다. 이 발굴은프리챠드(J.B. Prichard)에 의해 전후 5회에 걸쳐 행해졌다(1955-57,1559-60, 1962). 각 시대를 대표하는 토기 파편이 많이 출토되었으나, 특히 진귀한것은 56개의 `항아리'의 손잡이인데, 그 중 24개에는 `기브온'의 문자가 새겨져 있다. 이것은 BC 7세기의 일군의 포도주 저장굴이 발견된 사실에 비추어 보아 이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는 포도주 수송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기브온에서는 두 종류의 급수 설비가 발견되었다. `기브온 못'(삼하 2:13)은 이 나선상 계단이 내부에 설치된 못을 가리킨다. 전에는 `못'을 성읍의 동북쪽에 있는 장방형의 저수지(11×18m, 깊이 2-2.4m)와 동일시하였는데, 그것은 로마 시대의 축조였기 때문에그것은 시대 착오이다. 로마 시대(BC 63-AD 325) 초기에는 기브온에 재거주가 실시되었지만, 그때는 `로마 평화'(Pax Romana)의 안전성을 반영하여 성읍은 무방비 상태로개방되어 있었다. 기브온 성벽은 2기에 걸쳐 구축되었는데, 전기의 것은 BC 12세기, 후기의것은 BC 10세기에 존재했으며, BC 7세기까지 존속했다. 후자의 성벽이 잘 보존되어 있었는데, 약 134m가발굴되었다.성벽의 두께는 평균 4m이며, 전장은 954m로 계산된다.
늦은비 – 초막절 성령시대의 역사
곡식을 수확하는 시기에 내리는 늦은비는 영적 추수 때인 이 시대에 알곡으로 비유된 하나님의 백성을 불러 모으시는 복음사업을 위해 내려주실 성령의 역사를 표상한다.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저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마태복음 24:30~31)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시작되는 영적 추수기에 허락될 늦은비 성령은 ‘초막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나아가는 자들에게 임하도록 되어 있다.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서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숭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이라 천하 만국 중에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숭배하러 예루살렘에 올라오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비를 내리지 아니하실 것인즉 (스가랴 14:16~17)
명절 끝 날 곧 큰 날(초막절)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요한복음 7:37~39)
지금은 영적 결실기인 초막절 시대로, 추수밭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늦은비 성령을 간구해야 할 때다. 그 하나님의 약속대로 예루살렘의 실체이신 하늘 어머니께로 나아오는 자들만이 늦은비 성령의 능력을 덧입게 될 것이다.
셋째,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탕이 비옥한 것을 말한 것이 아니다.
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하셨을까?
땅이 비옥한 것이 아니라 적당한 때에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려주시므로 농사가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것은 하나님께 순종을 전제로 가능한 것이다(신명기 11:13-17)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나의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섬기면
여호와께서 너희 땅에 이른비, 늦은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또 육축을 위하여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네가 먹고 배부를 것이라
너희는 스스로 삼가라 두렵건대 마음에 미혹하여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것에게 절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땅으로 소산을 내지 않게 하시므로 너희가 여호와의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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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제목>약속의 땅
<성경말씀> 마태복음 6장 19절-34절
출애굽기 3장 7절-8절
<교독> 교독문 43(마태복음 6장)
<찬송> 278, 369
<주석> 애굽의 압제에서 신음하는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들으신 하나님은(출 3;7) 하늘에서 내려 오셔서(3:8)
구원의 행동을 개시하셨다. “그들을 애굽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겠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애굽을 떠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다. 그러나 험난한 광야의 생활을 거쳐 막상 도착한
그 약속의 땅은 “젖과 꿀“로 상징되는 ‘풍요의 땅’이 아니었다. 양의 젖이나 벌통의 꿀이 풍부하여 먹고 마시고도 남아
넘쳐흐르는 땅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약속의 땅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존을 위해 매순간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이민족들과 수많은 전쟁을 치러야만 했던 척박하고 황량한 땅이었다.(삿 1장)
“젖과 꿀”이 물질적 풍요를 의미한다면 이스라엘이 정착한 팔레스타인의 지리적 특성과는 먼 것이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는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의 본래적 의미는 이스라엘의 역사적 경험 속에서, 특별히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신앙적 관계’에서
파악하여야 할 것이다.
젖은 ‘어미’가 ‘새끼’에게 전달하는 ‘생명의 양식’이다. 또한 무방비적인 새끼를 향한 본능적인 사랑이다. 젖을 먹이는 어머니의
모습은 사랑으로 풍요하고, 젖을 빠는 새끼의 모습은 화이다. 젖으로 말미암아 잇대어진 어미와 새끼의 사랑과 평화로운 관계는 바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이다.
한 방울의 ‘꿀’을 모으기 위해 수많은 벌들이 하나같이 협동하여 이 꽃 저 꽃을 날아다니며 수고한다. 그러나 그 꿀은 어느 한
개체의 소유로 주장되지 않으며, 어느 한 개체가 독점적 소유권을 주장하지도 않는다. 꿀은 공동체 정신의 과정이요 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사랑과 협동과 평화의 공동체에로의 약속이다.(이상
KNCC 간 <교회와 세계> 2005년 가을호 ,86-87쪽, 유경동 글‘기독교의 경제윤리: 희망은 있는가?’ 중에서
발췌)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현세적 축복, 물질적인 축복, 개인주의적 축복으로 믿는다면, 역사적 지리적 현장과도 맞지 않으며, 성경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고 있는 하나님의 의도와도 모순이 된다.
그러나 현대 기독교인들 중, 현세적 축복, 물질적 축복이 믿음의 많고 적음의 기준이라고 믿고 있다.
세계는 한국이 두 가지의 기적을 이룬 나라라고 한다. 가장 빨리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 가장 빨리 교회 성장을 이룬 나라.
<예화>
1) 2004년 현재 한국의 경제는 세계 11위이다.(내일 신문, 2005년 8월 9일 자).
세계 11번째로 축복 받는 나라이다.
2) 1960년 총인구비 기독교인은 4.6%, 6십7만 명(1981년 기사연간 <기독교 사정>,)
2004년 총인구비 기독교인 21.4%, 1천 3백만명 (한국갤럽 2004년,<타임 매거진> 2005년 7월)
경제 성장, 양적 성장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가는 축복이라면 우리나라는 약속의 땅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런 통계도 있다.
<예화>
3) 한국의 자살인구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에 4위이며 지난 10년 전보다 2.4배가 늘었다.(상기
<교회와 세계> 78쪽, 참조 지난 10년 동안의 인구증가율은 0.9%-연합통신 간 <2004년 연감>)
* 60억 재산가 할머니가 재산을 둘러 싼 자녀들의 분쟁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하였다.
4) OECD 국가들 가운데 두 번째로 가장 소득이 불균형한 나라이다.(경향신문 2005년 8월 9일)
*우리나라의 주택보급률이 102.2%이지만 무주택자가 45%이다.
*총인구의 1%가 총사유지 51,5%를 소유하고 있다.
*상위 10%계층의 소득은 하위 10% 계층의 소득의 15.28배 (내일신문 2005년 8월 3일)
5) 정부는 우리나라의 빈곤층 인구가 700만 명이 넘었다고 발표했다(경향 2005 년 8월 26일)
그런 신앙에 따라 이런 예화를 보고 있노라면 한국백성은 결코 축복받은 백성이 아니다.
마태복음 6장 19절-34절은 재물과 이 세상적인 염려에 관한 예수님의 교훈을 전하고 있다. 좀이나 동록(銅綠)이 해하고 도적이
도적질하지 하는 땅 위에 쌓아 두지 말고 그것들이 해하지 않는 하늘에 쌓아 두라고 하셨다(19-20절). 하나님과 재물은 같이
섬길 수 없다(24절).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입을 것, 먹을 것, 세상의 축복도 이에 더하시리라 약속하신다(
25-34절).
<결론>
마태복음의 이 말씀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현세적 축복, 물질적 축복의 여하로 판단된다는 믿음은 잘못되었다는 말씀이다.
앞서 인용한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04년까지 7년 동안 750만 명이 개신교를 떠나갔다고 한다.
개신교에 대한 사회 호감도는 12.3%며 개신교를 싫어하는 6가지 중에 사회 봉사와 이웃사랑 부족, 사리사욕과 지나친 물질주의가 들어 있다.
혹시나 한국의 개신교회가 ‘젖과 꿀’을 물질적 축복으로 간주하여, 못사는 사람은 벌 받아 못 살고, 잘 사는 사람은 복 받아 잘 산다고 가르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
팔레스틴의 꿀
(풍습) 사사기 14:8-9
본문에는 삼손이 죽인 사자의 주검에 벌의 무리와 꿀이
있었고, 그래서 삼손이 그 꿀을 취하여 먹었다는 기사가 나온다.
이는 야생벌들이 팔레스틴에 많이 서식하였고, 또 당시에
야생벌에게서 꿀을 얻어 음식으로 이용했음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성경에는 팔레스틴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묘사하는 등 꿀을
비유한 기사가 많이 나온다.
그러므로 유대인의 풍습과 성경 상에 나타난 꿀의 이용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1. 꿀의 용도
고대로부터 꿀은 유대인에게 있어서 더없이 친근한 음식의
하나였다.
왜냐하면 팔레스틴에는 꿀벌들이 무척 흔했기 때문에 바위에 뚫린 구멍이나 나무, 혹은 광야에서 쉽게 꿀을 얻을 수
있었으며, 설탕이 생산되기 전에는 음식을 달게 하는 데 꿀이 최상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빵이나 과자를 만드는데
꿀을 사용했고, 생선에도 꿀을 발라 먹었다.
또한 꿀은 당시 사람들이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제일 좋은 영양 공급원이었다.(잠언
25장에서 꿀과 건강 참조).
그래서 그들은 꿀을 약으로도 사용하였고, 다른 사람에게 주는 유익한 선물로도 사용 되었다. (삼하
17:29, 왕상 14:3).
이렇듯 꿀은 매우 인기가 있는 식품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후기에 양봉(養蜂)을 하여 외국에 수출을
할 정도로 굴을 풍부하게 생산하였다.(겔 27:17).
2. 꿀에 대한 성경의 비유
여호와는 출애굽 당시의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즉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을 약속하셨다.(출 3:8).
이것은 팔레스틴이 꿀벌이 살만한 조건 즉, 비가 적게 오고 날씨가 따뜻하며 들에는
여러 가지 꽃들로 향기가 퍼지는 땅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에 있어서 꿀은 더없이 좋은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시편과 잠언의 기자들은 꿀을 비유의 수단으로 많이 사용하였다. 즉 여호와의 규례가 꿀보다 달고(시 19:9-10), 선한 말이 꿀과 같으며(잠 16:24), 또한 지혜와 지식이 영혼에 꿀과 같다고 했다.(잠 24:13-14). 그리고 솔로몬의 아가에서 신랑 신부가 꿀의 달콤함을 노래하고 있다.(아 4:11, 5:1).
그러나 한편 모세의 율법에는 꿀을 넣은 식품은 여호와께
제물로 드릴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었다.(레 2:11).
이는 꿀이 발효 작용과 관계가 있는 바, 곧 발효 시키는 물질은 죄악을
상징하였기 때문이었다. (레위기 23장 꿀과 발효와 누룩 참조)
3. 의의
이상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팔레스틴에는 꿀벌의 자생이 많은
곳이었다.
그래서 꿀은 중요한 영양원과 감미료소서 이스라엘인들의 생활에 밀착되어 있었다.
야생에 꿀벌이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은
그곳이 얼마나 많은 꽃이 피는 풀과 나무들이 우거져 있었음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어디서나 꿀을 얻을 수 있었고 많은 목초지가
있었으므로 목축하기에 최적의 지역이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라고 표현하였다.
한편 본문에는 삼손이 죽은 사자의 시체에서 꿀을
채취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벌은 썩은 시체에는 모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본문에 나오는 사자는 살이 완전히 뜯겨 나간 채
뼈대만 남아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여우나 솔개가 남은 살을 먹었을 것이고, 또한 개미들이 그 남은 조각을 모두 먹은
다음에 완전히 자연적 미라가 되어있는 사자의 뼈가 굴벌의 집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시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이라가
되고 그래서 별로 냄새를 풍기지 않게 되는 일은 실제로 기후가 더운 나라에서 간혹 보여지는 진기한 현상이다.
이처럼 성경이
배경으로 하고 있는 팔레스틴의 풍습과 풍토를 알아보는 것은 성경의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이는 성경이 그들의 역사를 통해 계시된
여호와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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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성지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 (the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라고 하는데 그 뜻은 무엇인가요?
팔레스틴을 여행하는 많은 사람들은 유대 광야와 네게브 사막을 지나는 동안 한가지 의문을 갖는다.
막연하게 상상했던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약속의 땅은 매우 비옥할 것으로 생각했던 환상이 황량하고 메마른 지역들을 보면서 점차 흐려지기 때문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다른 말로 기름지고 비옥한 땅이란 말로 이해해도 되는가?
이스라엘에서 성경의 역사 지리적인 배경을 공부하던 필자도 초기에는 그 의미가 사뭇 궁금했었다.
그래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 표현에 대한 주석학자들의 다양한 해석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독일학자인 벤징거(Benzinger)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리스의 신화적인 배경에서 신들의 음식인 젖과 꿀의 땅’으로 해석하였다. 벤징거는 가나안을 신들의 땅으로 이해한 것이다.
그레쓰만(Greβmann)은 이 표현은 ‘가나안을 낙원으로 이해한 상태에서 바벨론의 신화적인 요소가 반영된 것’이라 하였다.
그러면서 그레쓰만은 요엘 3:18절 (요엘 3:28. 그날에 산들이 단 포도주를 떨어 뜨릴 것이며 작은 산들이 젖을 흘릴 것이며
유다 모든 시내가 물을 흘릴 것이며 여호와의 전에서 샘이 흘러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 대리라.)
앙드레케커(André Caquot)는
위의 내용을 우가릿의 한 내용(ANET 140)과 연결시켜 이해했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가나안이 비옥한 땅이란 사실은 고대의
여러 문헌들만 아니라 (Sinuhe's story, Thutmose III's inscriptions) 성경에도 종종
나타난다(신4:21, 7:13, 8:7, 11:10, 28:3, 창13:10, 레26:4).
요세푸스의 기록이 나로마의
타키투스(Tacitus)의 역사책에도 나타난다.
아모스 9:13절(“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지라 그 때에 밭가는
자가 곡식 베는 자의 뒤를 이으며 포도를 밟는 자가 씨 뿌리는 자의 뒤를 이으며 산들은 단 포도주를 흘리며 작은 산들은
녹으리라.)에 근거하여 이것은 선지자들의 종말론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하였다.)
후트만(Houtman)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욥기 20:17절(그는 강 곧 꿀과 엉긴 젖이 흐르는 강을 보지 못할 것이요.)에
근거하여 시적 표현에서 비롯된 과장법으로써, 젖과 꿀이란 가나안의 대표적인 농산물로 이해하였다.
그래서 이 표현은 광야에서
40년을 생활했던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시각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성경학자요 랍비인 모쉐 데이빗 카수토(Moshe David Cassuto)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광야에 살았던 유목민들이
가나안 땅을 가리켜 처음 사용했던 표현으로, 그 의미는 목축을 통해서는 젖을 그리고 농업을 통한 각종 나무로부터 벌의 꿀처럼 많은
실과를 거둘 수 있는 배경에서 이해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의미는 확대되어 각종 실과를 풍성하게 소출하는 가나안
땅을 포괄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는 주장이다.(가데스 바네아에서 모세가 보낸 12명의 정탐군들이 포도, 석류, 무화과 및 그 해의
소산들을 가져 오면서 보고하는 내용을 참고하면: 그 땅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이것이 그 실과들입니다(민 13:27).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저명한 유대 학자인 나훔 마타티아스 사르나(Nahum Mattathias Sarna)는 젖과 꿀이 흐르는
표현을 ‘가나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조심스럽게 해소하기 위해 사용된 표현’으로 이해하였다.
이 표현은 히브리 민족이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내시면서 말씀하신 약속의 땅에 대해 성경에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내가...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 이르려 하노라 (출
3:8).
(이상하게도 약속의 땅에 대해서 하나님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는 이 표현을 한차례도 사용하지 않으셨지만
출애굽기 3장 8절 이후에는 자주 나타난다. 그래서 이 표현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시기는 후기 가나안 시대 곧 출애굽 직전에 제한된다.
사실 가나안이나 요단 동편에서 흉년이 발생할 때에는 이 지역에 생활하던 유목민들은 일시적으로 이집트의 델타지역으로 피신했던
경우는 고대 역사적인 문헌들을 통해 자주 대할 수 있다. 성경에도 그 예들이 많이 발견된다(창12, 20, 26).
성경에서
꿀은 약 50번 정도 나타난다.
양봉에 의한 꿀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소아시아 지역에서는 일찍 생산되었지만 정작 성경에서 이
부분은 언급이 없다.
성경에서 꿀에 의한 꿀은 삼손과 요나단의 두 차례 기록되었을 뿐이다.
히브리어의 꿀에 해당되는 드바쉬는 벌에
의한 꿀과 과일 시럽 모두 의미한다(출 43:11, 아 5:1, 시 81:16, 대하 31:5, 삼하 17:29,
사7:15, 22)
당시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생활했던 나일강 삼각주 지역은 지역은 흉년을 피한 이주민들이 정착하기에 적합한 지역이었다.
성경의 역사 지리학자인 데니스 발리(Denis Baly)는 이 표현을 광야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의 시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가나안
땅이 꼭 비옥하다는 의미가 아닌 광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괜찮은 땅’이란 표현으로 이해하였다.
민수기 16:13-14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 이뿐 아니라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도 아니하고 밭과 포도원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니 네가 이 사람들의 눈을 빼려느냐? 우리는 올라가지 아니하겠노라. (브엘세바 평야의 황량한 전경을 찍은 사진이다)
이렇듯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표현에 대해 학자들마다 다양한 주장들이 제기되었다.
비록 일부이지만 이 표현에 대한 대표적인
학자들의 의견들을 거의 망라하였다.
여기에 덧붙여 성경을 탐독하는 그리스도인들의 가나안 땅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표현이 사용되었던 후기 가나안 시대의 역사 지리적인 배경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1. 지정학적인 측면
가나안 땅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곧 가나안 땅은 상호 국제 무역을 주도할 수
있는 자연적인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이런 지리적인 이점에도 불구하고 가나안 정착민들은 무역이 아닌 목축과 농사에 종사하였다.
국제 무역은 오히려 페니키아에서 활기를 띠었다.
성경에 기록된 가나안의 대표적인 산물들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마음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시 104:15)
열방들이
혹시 주의 백성들에게 조롱하기를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할 때”에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시면서 이 땅으로부터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욜 2:17-19).
위에 언급한 세가지 산물들에 대한 성경의 다른 기록들을
참고한다.
창 27:28, 37, 신 7:13, 11:14, 12:17, 14:23, 18:4, 28:51, 33:28,
왕하 18:32, 대하 31:5, 32:28, 느 5:11, 10:39, 13:5,12, 시 4:7, 사 36:17, 애 2:12,
호 2:5, 8, 22, 욜 1:10, 학 1:11.
2. 후기 가나안 시대(Late Bronze Age)
가나안 땅의 정착 인구는 이전에 비해 현저히 감소되었다.
네게브는 크게
황폐되었다.
중기 가나안 시대(Middle Bronze Age)에 번성했던 주요 성읍들은 대부분 파괴되고 황폐되었다.
특히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 곳은 브엘세바 인근, 중앙 산지, 그리고 요단 계곡이 대표적이다.
실로, 벧술, 여리고, 헤브론은 중기 가나안
시대에 견고한 성읍이었지만, 후기 가나안 시대에 이르라 작은 촌락으로 전락되었다.
텔 아줄(Tell el-Ajjul)과 텔
나길라(Tel Nagila)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농사를 위하여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정착했던 사마리아 중앙 산지에서는
중기 가나안 시대의 수 많은 작은 도성들이 후기 가나안 시대에 들어서 사라졌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 지역의 경제 구조가 농경에서 유목 생활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램고프나(RamGophna)의 연구에
의하면, 이 시대에 가나안은 크게 황폐되었고 도시의 수도 현저히 감소되었다.
특히 후기 가나안 시대의 초기인 주전16세기
이집트의 힉소스가 추방될 당시 가나안은 심각하게 유린되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중기 가나안 시대의 주요 성읍들은 계속 남았다 (라기스, 게셀, 므깃도, 벧산, 하솔).
특히 하솔은 후기 가나안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성읍으로 남았다.
그리고 해안평야,
쉐펠라, 이스르엘, 벧산 골짜기 주변으로 작은 도시들이 많이 건설되었다.
당시 경제적인 한 주요활동은 해상무역이었다.
지중해
연안에 형성된 항구들로는 텔아부하밤(Tell Abu Hawam) 쉬크모나(Shiqmona), 텔나미(Tell Nami),
텔미갈(Tel Michal), 텔모르(Tel Mor)가 있다.) 후기 가나안 시대의 말기는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을 점령하던
시대이다.
3. 이집트 시누헤 문서
애굽과 가나안 정착 시대보다는 앞선 때이지만, 가나안 땅에 대해 잘 표현된 고대 이집트의 시누헤 문서가 있다.
주전
20세기 초반에 속한 시누헤 문서에 나타난 가나안 땅에 대한 내용이다.
그곳은 야(Yaa)라 부르는 땅이다.
그 곳에는 무화과와
포도가 가득하였다.
그곳에는 물보다 포도주가 흔하였다.
꿀은 넘치고 올리브는 풍부하였다.
각종 나무에는 온갖 종류의 실과들이
열렸다.
보리도 있었다.
양과 소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그는 나를 그 땅의 가장 뛰어난 지파의 지도자로 삼았다.
매일의 양식으로 빵이 준비되었으며 포도주는 일용한 음료로 마련되었다.
나를 위하여 사막의 야생 고기 대신 (집에서 기른) 고기가
요리되었고 구워진 닭 요리가 내 식탁에 마련되었다. . . . .
나를 위한 온갖 종류의 음식이 마련되었고 우유로 만든 각종
요리들이 준비되었다 (ANET 18-22).
주전 20세기 초반의 시누헤 문헌에 야(Yaa)는 상당히 발달된 농경 사회였음을 알 수 있다.
야(Yaa)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올리브, 각종 나무에서 생산되는 실과, 탐스럽게 열린 포도송이들이 언급되었는데, 이것들은 가나안의 대표적인 농산물이다.
여기의
농산물들은 보통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수확하고, 밀, 보리는 늦봄에서 시작하여 여름 내내 추수하는 곡식이다.
학자들은 야(Yaa)의
위치를 갈릴리 호수의 동쪽, 골란 고원의 기름진 평야로 이해한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대해서 한 마디로 분명하게 정의하기는 어려워도 두리뭉실하게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이 표현이 성경에
처음 기록된 것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시기 위해 부르신 때이다.
내가 말하였거니와 내가 너희를 애굽의 고난 중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올라가게 하리라 (출 3:17).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약속의 땅(가나안 땅)에 대한
하나님의 표현 방법이셨던 것이다.
그런데 그 땅은 일부 기름진 곳에서는 곡식을, 일부 척박한 곳에서는 가축을 돌보므로 젖을 구할 수 있는 땅이다.
아모스 7:14
아모스가
아마샤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선지자가 아니며 선지자의 아들도 아니요 나는 목자요 뽕나무를 배양하는 자로서
신명기 11:12
비옥한
땅과 척박한 땅이 첨예하게 공존하는 이 땅에 하나님의 시선은 늘 그곳에 있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라 세초부터
세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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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11:14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이스라엘은 지중해성 기후와 아열대성 기후가 교차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건기의 여름과 우기의 겨울이 분명하게
구분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5월 중순경에 시작되는 여름 동안 이스라엘에는 비가 전혀 내리지 않고 고온 건조한 날씨만이
계속된다.
그러나 10월 중순경부터 시작되는 겨울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5개월 가까이 지속된다.
하늘의 비만을 의존하여
경작하는 이스라엘 농업은, 겨울 우기 동안만 가능한 셈이다.
겨울 우기 동안 내리는 비는 세 종류로 구분된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내리는 이른 비(10월 경)와 겨울 우기가 끝나는 마지막
기간에 내리는 늦은 비(4월 경), 그리고 이 두 기간 사이에 내리는 겨울비 등이 그것이다.
겨울비를 장맛비라고도 부른다.
이 세 종류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의 비가 겨울비이다.
이른 비와 늦은 비가 각각 전체 강우량의 15%에 불과한 반면,
겨울비는 70%를 차지한다.
그런데도 성경에서 양이 훨씬 적은 이른 비와 늦은 비가 강조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비록 강우량은
미미하지만, 그것이 농작물에 끼치는 영향과 중요성이 무척 크기 때문이다.
즉 이른 비가 내려야만 여름 동안 메말라 있던 땅이 젖고
부드러워져 파종이 가능하게 된다. 늦은 비는 겨울 우기 동안 자란 곡식들을 더욱 충실하게 맺게 하는 역할을 한다. 비록 적은
양이긴 하지만, 적당한 때에 내리는 이른 비와 늦은 비는 농작물 재배에 있어서 많은 양의 겨울비보다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스라엘에서 비는 인간 삶과 직결된 필수적 요소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모두의 목이 타게 되어 있고,
삶은 가뭄으로 인하여 핍절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비를 내려 주신다는 것은 곧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가장 큰
은혜요 복이다.
그런데 그런 하나님의 은혜와 복 가운데 더욱 중요한 것은, ‘양’의 겨울비가 아니라 ‘질’의 이른 비와 늦은 비이다. 이것은
성경의 강조점이 양보다 기능과 역할에 있음을 보여준다. 성경이 때를 따라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려주신다고 하신 것이 그
때문이다. ‘때’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에트’로서, ‘대답하다’를 의미하는 ‘아나’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곧 ‘에트’는 필요에
부합하는 최적의 때라는 뜻이다.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결정적 기회의 시간’을 의미하는 ‘카이로스’이다.
때를 따라 비가 내린다 하여도, 그것이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은 아니다. 파종과 가꿈의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기회와 여건이 주어졌다 하더라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기회를 활용할 줄 아는 지혜와 성실한
노력을 의미한다. 그래야 하나님의 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것이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라”(신
28:12)이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들에게 때를 따라 은혜와 복을 내려 주신다. 그런데 많은 경우 그런 은혜와 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결과까지도 주실 것이라는 일방적인 기대감을 갖고, 자신들이 해야 할 일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려 주시는 것은, 우리에게 일할 수 있는 능력과 가능성을 열어 주신다는
뜻이다. ‘복’으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베라카’는 기본적으로 ‘생산성의 회복’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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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지순례객들이 이스라엘에 처음 와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는 "어떻게 이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할 수 있나?"라는
것이다. 성서에서 표현하고 있는 이스라엘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메마르고 척박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스라엘 땅이 푸른 풀밭과 아름다운 들꽃으로 뒤덮혀 아름다울 때도 있다. 우기가 거의 끝날 무렵인 3월, 특히 중순께 사해 지역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칠고 메마른 유다 광야조차도 수천송이씩 무리지어 피어오른 푸르고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들꽃들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광경도 4월에 들어서면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면서 급격히 사라진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표현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 이스라엘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좋은 땅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부터 버려야 한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표현이 최초에는 목축을 하기에 좋은 땅을 의미하는 관용 표현이었다(민수 16,13 참조). 아브라함이 반 유목민이었음을 생각할 때,
하느님께서 아주 적합한 땅을 약속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아브라함이 벼농사를 짓는 농부였다면 하느님께서는 '기름이 흐르는 땅'(기름진
옥토)을 약속하셨을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표현은 가나안 땅을 다소 과장시켜 생산성이 좋은 땅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별히 사막 유목민들이나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민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먹을 음식이 풍부한 땅을
묘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성서에서는 젖과 꿀, 혹은 그러한 것에서 생산된 물품들을 매우 가치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젖과 꿀은 대표적 고단백질 음식이었다. '젖'이란 성서에서 목축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목축은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경제수단이었다.
이스라엘 땅 자체가 사막에 인접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목축은 이스라엘 여건에 적합한 경제수단이 되었다. 그래서
목축에서 대표적 동물이었던 양은 이스라엘 제사 제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제물이었다.
젖과 꿀로 만든 음식들은(2 사무
17,28 참조) 고대사회에서 중요하게 취급되는 교역 물품들이었고, 제사장과 레위인들에게 봉헌되는 물건이기도 했다(2역대 31,5 참조).
"무엇이 꿀보다 달겠느냐?"(판관 14,18 참조)는 표현처럼 성서는 달콤한 것을 비교하는 여러가지 표현에 꿀을 사용했다.
잠언에서 꿀은 즐거움과 건강함을 주는 선한 말에 비유되고 있다(잠언 16,24 참조).
그런가 하면 꿀은 또한 하느님 말씀(시편
19,10 참조), 지혜(잠언 24, 13 참조) 혹은 연인 사이의 아름다운 감정과 같이 다양한 즐거움과 유익함의 상징적 표현이었다.
이처럼 분명히 젖과 꿀은 고대사회에서 높이 평가되는 값진 물건들이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께서 양식으로 주셨던
만나는 그 맛이 벌꿀과자 맛 같다고 표현되고 있다(출애 16,31). 그래서 죄인들에게 젖과 꿀은 허락될 수 없는 양식이기도 했다(욥기
20,17 참조).
그러나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넘쳐흐르는 비옥한 땅이라 할 때 이것은 이스라엘의 실제 지리적 상황과는 거리가
상당히 먼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땅에 관한 대표적 표현인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이스라엘의 실제 현실과 더불어 이스라엘 민족의 다양한
역사 경험과 신앙 속에서 이해돼야 한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표현은 좋은 땅을 의미하는 성서 히브리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가나안 땅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선조들에게 약속하신 거룩한 축복의 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나안 땅의 축복성은 땅의
풍요로움이라는 외형적 차원이 아니라 하느님과 신앙적 관계성이라는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평화신문
https://www.cjob.co.kr/christianity/1392
질문: 이스라엘 성지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 (the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라고 하는데 그 뜻은 무엇인가요? (학술원 신학생)
답변: 이주섭 목사 (성서지리연구소, Atlanta, GA, USA_
팔레스틴을 여행하는 많은 사람들은 유대 광야와 네게브 사막을 지나는 동안 한가지 의문을 갖는다. 막연하게 상상했던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약속의 땅은 매우 비옥할 것으로 생각했던 환상이 황량하고 메마른 지역들을 보면서 점차 흐려지기 때문이다. 이
표현,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다른 말로 기름지고 비옥한 땅이란 말로 이해해도 되는가?
이스라엘에서 성경의 역사 지리적인 배경을 공부하던 필자도 초기에는 그 의미가 사뭇 궁금했었다. 그래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 표현에 대한 주석학자들의 다양한 해석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독일학자인 벤징거(Benzinger)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리스의 신화적인 배경에서 신들의 음식인 젖과 꿀의 땅’으로 해석하였다. 벤징거는 가나안을 신들의 땅으로 이해한 것이다.
그레쓰만(Greβmann)은 이 표현은 ‘가나안을 낙원으로 이해한 상태에서 바벨론의 신화적인 요소가 반영된 것’이라 하였다.
그러면서 그레쓰만은 요엘 3:18절 (요엘3:28절: 그날에 산들이 단 포도주를 떨어 뜨릴 것이며 작은 산들이 젖을 흘릴 것이며
유다 모든 시내가 물을 흘릴 것이며 여호와의 전에서 샘이 흘러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 대리라. 앙드레케커(André Caquot)는
위의 내용을 우가릿의 한 내용(ANET 140)과 연결시켜 이해했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가나안이 비옥한 땅이란 사실은 고대의
여러 문헌들만 아니라 (Sinuhe's story, Thutmose III's inscriptions) 성경에도 종종
나타난다(신4:21, 7:13, 8:7, 11:10, 28:3, 창13:10, 레26:4). 요세푸스의 기록이 나로마의
타키투스(Tacitus)의 역사책에도 나타난다.)과 아모스 9:13절(“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지라 그 때에 밭가는
자가 곡식 베는 자의 뒤를 이으며 포도를 밟는 자가 씨 뿌리는 자의 뒤를 이으며 산들은 단 포도주를 흘리며 작은 산들은
녹으리라.)에 근거하여 이것은 선지자들의 종말론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하였다.)
후트만(Houtman)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욥기 20:17절(그는 강 곧 꿀과 엉긴 젖이 흐르는 강을 보지 못할 것이요.)에
근거하여 시적 표현에서 비롯된 과장법으로써, 젖과 꿀이란 가나안의 대표적인 농산물로 이해하였다. 그래서 이 표현은 광야에서
40년을 생활했던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시각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성경학자요 랍비인 모쉐 데이빗 카수토(Moshe David Cassuto)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광야에 살았던 유목민들이
가나안 땅을 가리켜 처음 사용했던 표현으로, 그 의미는 목축을 통해서는 젖을 그리고 농업을 통한 각종 나무로부터 벌의 꿀처럼 많은
실과를 거둘 수 있는 배경에서 이해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의미는 확대되어 각종 실과를 풍성하게 소출하는 가나안
땅을 포괄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는 주장이다.(가데스 바네아에서 모세가 보낸 12명의 정탐군들이 포도, 석류, 무화과 및 그 해의
소산들을 가져 오면서 보고하는 내용을 참고하면: 그 땅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이것이 그 실과들입니다(민13:27).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저명한 유대 학자인 나훔 마타티아스 사르나(Nahum Mattathias Sarna)는 젖과 꿀이 흐르는
표현을 ‘가나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조심스럽게 해소하기 위해 사용된 표현’으로 이해하였다. 이 표현은 히브리 민족이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내시면서 말씀하신 약속의 땅에 대해 성경에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내가...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 이르려 하노라 (출
3:8).(이상하게도 약속의 땅에 대해서 하나님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는 이 표현을 한차례도 사용하지 않으셨지만
출애굽기3:8절 이후에는 자주 나타난다. 그래서 이 표현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시기는 후기 가나안 시대 곧 출애굽 직전에 제한된다.
사실 가나안이나 요단 동편에서 흉년이 발생할 때에는 이 지역에 생활하던 유목민들은 일시적으로 이집트의 델타지역으로 피신했던
경우는 고대 역사적인 문헌들을 통해 자주 대할 수 있다. 성경에도 그 예들이 많이 발견된다 (창12, 20, 26). 성경에서
꿀은 약 50번 정도 나타난다. 양봉에 의한 꿀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소아시아 지역에서는 일찍 생산되었지만 정작 성경에서 이
부분은 언급이 없다. 성경에서 꿀에 의한 꿀은 삼손과 요나단의 두 차례 기록되었을 뿐이다. 히브리어의 꿀에 해당되는 드바쉬는 벌에
의한 꿀과 과일 시럽 모두 의미한다(출43:11, 아5:1, 시81:16, 대하31:5, 삼하17:29, 사7:15, 22)
당시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생활했던 나일강 삼각주 지역은 지역은 흉년을 피한 이주민들이 정착하기에 적합한 지역이었다.
성경의 역사 지리학자인 데니스 발리(Denis Baly)는 이 표현을 광야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의 시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가나안
땅이 꼭 비옥하다는 의미가 아닌 광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괜찮은 땅’이란 표현으로 이해하였다. 민수기 16:13-14절에
기록되기를: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 이뿐 아니라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도 아니하고 밭과 포도원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니 네가 이 사람들의 눈을 빼려느냐? 우리는 올라가지 아니하겠노라. (브엘세바 평야의 황량한 전경을 찍은 사진이다)
이렇듯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표현에 대해 학자들마다 다양한 주장들이 제기되었다. 비록 일부이지만 이 표현에 대한 대표적인
학자들의 의견들을 거의 망라하였다. 여기에 덧붙여 성경을 탐독하는 그리스도인들의 가나안 땅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표현이 사용되었던 후기 가나안 시대의 역사 지리적인 배경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1)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가나안 땅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곧 가나안 땅은 상호 국제 무역을 주도할 수
있는 자연적인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이런 지리적인 이점에도 불구하고 가나안 정착민들은 무역이 아닌 목축과 농사에 종사하였다.
국제 무역은 오히려 페니키아에서 활기를 띠었다. 성경에 기록된 가나안의 대표적인 산물들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마음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시 104:15)이다. 열방들이
혹시 주의 백성들에게 조롱하기를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할 때”에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시면서 이 땅으로부터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욜 2:17-19).( 위에 언급한 세가지 산물들에 대한 성경의 다른 기록들을
참고한다: 창27:28, 37, 신7:13, 11:14, 12:17, 14:23, 18:4, 28:51, 33:28,
왕하18:32, 대하31:5, 32:28, 느5:11, 10:39, 13:5,12, 시4:7, 사36:17, 애2:12,
호2:5, 8, 22, 욜1:10, 학1:11)
2) 후기 가나안 시대(Late Bronze Age)에 가나안 땅의 정착 인구는 이전에 비해 현저히 감소되었다. 네게브는 크게
황폐되었다. 중기 가나안 시대(Middle Bronze Age)에 번성했던 주요 성읍들은 대부분 파괴되고 황폐되었다. 특히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 곳은 브엘세바 인근, 중앙 산지, 그리고 요단 계곡이 대표적이다. 실로, 벧술, 여리고, 헤브론은 중기 가나안
시대에 견고한 성읍이었지만, 후기 가나안 시대에 이으러 작은 촌락으로 전락되었다. 텔 아줄(Tell el-Ajjul)과 텔
나길라(Tel Nagila)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농사를 위하여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정착했던 사마리아 중앙 산지에서는
중기 가나안 시대의 수 많은 작은 도성들이 후기 가나안 시대에 들어서 사라졌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 지역의 경제 구조가 농경에서 유목 생활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램고프나(RamGophna)의 연구에
의하면, 이 시대에 가나안은 크게 황폐되었고 도시의 수도 현저히 감소되었다. 특히 후기 가나안 시대의 초기인 주전16세기
이집트의 힉소스가 추방될 당시 가나안은 심각하게 유린되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중기 가나안 시대의 주요 성읍들은 계속 남았다
(라기스, 게셀, 므깃도, 벧산, 하솔). 특히 하솔은 후기 가나안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성읍으로 남았다. 그리고 해안평야,
쉐펠라, 이스르엘, 벧산 골짜기 주변으로 작은 도시들이 많이 건설되었다. 당시 경제적인 한 주요활동은 해상무역이었다. 지중해
연안에 형성된 항구들로는 텔아부하밤(Tell Abu Hawam) 쉬크모나(Shiqmona), 텔나미(Tell Nami),
텔미갈(Tel Michal), 텔모르(Tel Mor)가 있다.) 후기 가나안 시대의 말기는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을 점령하던
시대이다.
3) 비록 출애굽과 가나안 정착 시대보다는 앞선 때이지만, 가나안 땅에 대해 잘 표현된 고대 이집트의 시누헤 문서가 있다. 주전
20세기 초반에 속한 시누헤 문서에 나타난 가나안 땅에 대한 내용이다: 그곳은 야(Yaa)라 부르는 땅이다. 그 곳에는 무화과와
포도가 가득하였다. 그곳에는 물보다 포도주가 흔하였다. 꿀은 넘치고 올리브는 풍부하였다. 각종 나무에는 온갖 종류의 실과들이
열렸다. 보리도 있었다. 양과 소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그는 나를 그 땅의 가장 뛰어난 지파의 지도자로 삼았다.
매일의 양식으로 빵이 준비되었으며 포도주는 일용한 음료로 마련되었다. 나를 위하여 사막의 야생 고기 대신 (집에서 기른) 고기가
요리되었고 구워진 닭 요리가 내 식탁에 마련되었다. . . . . 나를 위한 온갖 종류의 음식이 마련되었고 우유로 만든 각종
요리들이 준비되었다 (ANET 18-22).
주전 20세기 초반의 시누헤 문헌에 야(Yaa)는 상당히 발달된 농경 사회였음을 알 수 있다. 야(Yaa)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올리브, 각종 나무에서 생산되는 실과, 탐스럽게 열린 포도송이들이 언급되었는데, 이것들은 가나안의 대표적인 농산물이다. 여기의
농산물들은 보통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수확하고, 밀, 보리는 늦봄에서 시작하여 여름 내내 추수하는 곡식이다. 학자들은 야(Yaa)의
위치를 갈릴리 호수의 동쪽, 골란 고원의 기름진 평야로 이해한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대해서 한 마디로 분명하게 정의하기는 어려워도 두리뭉실하게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이 표현이 성경에
처음 기록된 것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시기 위해 부르신 때이다: 내가 말하였거니와 내가 너희를 애굽의 고난 중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올라가게 하리라 (출 3:17).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약속의 땅(가나안 땅)에 대한
하나님의 표현 방법이셨던 것이다.
그런데 그 땅은 일부 기름진 곳에서는 곡식을, 일부 척박한 곳에서는 가축을 돌보므로 젖을 구할 수 있는 땅이다. (“아모스가
아마샤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선지자가 아니며 선지자의 아들도 아니요 나는 목자요 뽕나무를 배양하는 자로서”(암7:14) 비옥한
땅과 척박한 땅이 첨예하게 공존하는 이 땅에 하나님의 시선은 늘 그곳에 있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라 세초부터
세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신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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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8:8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들의 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주요 산물은 밀, 보기, 포도, 무화과, 석류, 감람, 꿀이라고 하였다.
http://www.c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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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의미(신명기 11:8-12)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강성할 것이요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을 것이며 또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사 그와 그 후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네가 들어가 얻으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하나님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라 세초부터 세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대부분의 신자들, 아니 많은 목회자들마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잘못 이해하고 있습니다.
젖과 꿀이란 당시로선 일용하는 필수 식품이 아니라 기호 식품 중에서도 상당히 고급스런 식품의 대명사입니다.
그래서 가나안을 아주
풍요로운 땅으로 쉽게 단정짓고는 예수를 믿고 나면 이전보다 생활 형편이 훨씬 나아지는 축복을 받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아주
잘못된 해석이자 성경이 가르치는 믿음의 본질과는 거리가 멉니다.
많이 생산된다는 의미로 "흐른다"라고 표현했듯이 가나안 땅의 주산물은 물론 젖과 꿀입니다만 땅 자체가 풍요롭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젖과 꿀이 주산품이라는 것은 목축과 양봉이 주산업이라는 의미인데 곡물을 심을 수없는 아주 척박한 땅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아리조나 사막 지역에 가보면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보호 구역이 곳곳에 있는데 너무 덥고 메마른 모래 땅이라 염소와 꿀벌을
치고 토산품을 만들어 파는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바로 그런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성경에서 그 정의를 어떻게 내리고 있습니까?
"파종한 후에 채소 밭에 발로 물대기"를 할 수 있는 애굽 땅과 비교했습니다.
수차(水車)를발로 저어 물을 댈 수 있는 비옥한 평지라 채소나 곡물을 심기만 하면 풍족하게 수확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반면에
가나안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라고 합니다.
우선 채소와 곡물을 심을만한 평지가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간혹 내리는 비가 대지를 적실 정도가 안 됩니다.
말하자면 인간이 일용할 주 식품인 곡물과 채소를 경작할만한
여건이 전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젖과 꿀을 칠 수밖에 없는데 이런 기호 식품은 양으로 따지면 조금만 생산해도 사실은 아주 많은 양이 됩니다.
기호식품이란 주
식품에 첨가해서 아주 적은 양을 섭취하는 것이고 또 매일 젖과 꿀만 먹고 살 수는 결코 없기 때문입니다.
쌀 수십만 톤과 꿀 1
톤이 먹일 수있는 사람 수를 비교해보면 금방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나아가 당시의 경제적 형편과 식생활 습관을 감안하면 젖과
꿀은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최고급 식품입니다.
바로 이런 관점에서 "흐르는"이란 표현을 이해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도저히
사람이 살 데가 못되는 땅이 가나안입니다.
정작 신자가 관심을 쏟아야 할 부분은 "왜 그런 척박한 땅을 하나님은 오히려 축복의 땅이라고 약속하셨고 또 그 크고도 수많은
희생들을 거쳐서야 인도하셨는가?" 입니다.
애굽의 종살이 사백년과 가데스 바네야와 광야에서의 온갖 반역으로 인해 수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죽었지 않습니까?
그 중에 모세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 해답을 본문이 정확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라. 세초(歲初-신년초)부터 세말(歲末-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척박하여 산물이 희귀한 땅이라 오히려 하나님이 일년365일 한 시도 떠나지 않고 항상 지켜 보호해 주시는 땅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오히려 그런 땅을 당신의 백성에게 권고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여건이 풍족한 곳이 아니라 정반대의
땅으로 당신의 자녀들이 들어가 살기를 하나님은 원한다는 것입니다. 또 바로 그러하기에 세상 수단에 절대 의지하지 않고 오직
당신의 계명대로만 살아라고 합니다.
가나안 땅을 약속의 땅으로 선정한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백성으로 선정한 이유와 완전히 동일합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신 7:7)
신약에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구원해주는 백성들의 모습도 동일합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고전 1:26)
한 마디로 신자가 되었다는 것, 믿음으로 산다는 의미는 주위 여건이 어떠하든 삶의 세밀한 구석부터 전 인생을 걸기까지 오직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에 의존하여 산다는 뜻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절대로 돈의 많고 적음이나, 사람들의 칭찬이나 멸시와, 환경의
풍족함이나 궁핍함에 굴복하지 않고 사는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아야"(신 8:3) 하기 때문입니다.
또 그렇게 살면 젖과 꿀은커녕 마실 물마저 없는 광야에서 무려 40년을 방황해도 주리거나 갈하지 않고 의복이 헤어지지 않으며
발이 부릍지 않게 해줄 하나님이 세초부터 세말까지 항상 우리를 지켜봐 주십니다.
바로 이것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참
정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막상 가나안 땅에 들어가선 젖과 꿀을 싫컷 맛보았을지 몰라도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젖과 꿀과는 거리가
멀어져 버렸습니다.
어쩌면 40년간 방황하던 광야가 오히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습니다.
지금 당신은 발로 물 대는 애굽 땅에서 우상을 숭배하고,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의 탐심을 좇아 살고(골 3:5) 있습니까?
진정한
젖과 꿀을 사모하기에 땅이 물을 흡수하는 험한 산과 골짜기에서 넘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손을 잡고 따라 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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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과 꿀이 흐르는 땅
팔레스틴의 남쪽과 동쪽은 사막이며, 국토의 대부분은 광야와 거친 땅으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이곳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칭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이 땅을 ‘약속의 땅, 에레쯔 이스라엘, 하아레쯔,
이스라엘, 유다, 시온, 필리스티나, 성지’로 불렸던 이름들이 다양하다.
성경외 고대 근동의 역사에도 이 땅을 가리키는 명칭 또한
다양하게 나타난다.
하리우샤(Hariu-sha), 아모리의 땅(the land of Amurru), 레테누(Retenu),
자히(Djahi), 호리 족속의 땅(the land of Hurru), 가나안 땅(the Land of Canaan) 이 있다.
이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표현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만약 이 표현을 땅의 비옥도에 맞추어 생각하면 혼란에 빠진다.
팔레스틴은 외부적으로 보아 흠모할 만하거나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여건을 고루 갖춘 곳이 아니다.
팔레스틴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면 우리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표현이 결코 땅의 비옥도에 맞추어 사용된 표현이 아님을 곧 알게 된다.
왜냐하면, 국토의 절반을 사막이 차지하며, 남아 있는 땅 가운데서도 중앙산지의 거의 대부분은 황량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에, 중앙 산지의 남쪽 절반은 유대 광야가 차지하고 있음으로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지울 수 없는 이런 의구심으로 많은 학자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표현에 주목하여 나름대로 자신들의 의견들을 피력하였다.
독일학자인
Benzinger는, 그리스의 신화적인 배경에서 젖과 꿀을 신들의 음식으로 이해하였다.
Greβmann은 주장하기를, 이
표현은 가나안을 낙원으로 묘사한 전체적인 흐름 가운데 바벨론의 신화적인 요소가 반영된 것이라 하였다. 그러면서 Greβmann은
요엘 3:18 과 아모스 9:13에 근거하여, 이것은 종말론적인 선지자들의 표현으로 주장하였다.
Houtman은 욥기 20:17
에 근거하여 시적 표현에서 비롯된 과장법으로써 젖과 꿀은 가나안의 대표적인 농산물로 이해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표현이
나타나게 된 배경은 사막에서 생활하였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고대 근동의 시각에서 바라 보아야 한다고 전제하였다.
Cassuto의
입장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광야에서 생활하였던 유목민들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된 표현으로 목축을 통해서는 젖을 그리고 사람의
손길을 거쳐 각종 나무로부터는 큰 수고를 하지 않고도 꿀벌의 꿀처럼 많은 실과를 거둘 수 있다는 배경에서 사용된 말로 이해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의미는 보다 확장되어 각종 풍부한 실과를 생산하는 가나안 땅을 포괄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는
견해이다.
N. Sarna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가나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조심스럽게 해소하기 위해 사용된
반어적인 표현으로 이해하였다.
이것은 야곱의 후손들이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할 때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의 땅에
대한 형용사적인 표현으로 처음으로 사용되었는데(출 3:8)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활하였던 델타 지역은 야곱이 가족들을
이끌고 흉년을 피하기 위해 이주한 지역으로써 정착하기에 매우 적합한 지역이었다.
D. Baly는 이 표현은 사막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시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가나안이 절대적으로 비옥하다는 의미가 아닌 사막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괜찮은 땅으로 표현되었다는
것이다(민 16:13-14).
이것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의견들이다.
앞서 소개한 여러 내용과 함께 성경에서 말하는 가나안 땅의 전반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첫째,
가나안은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중간에 위치하면서 국제간 무역을 이룰 수 있는 자연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지리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땅의 주민들은 무역 보다는 주로 목축과 농사에 종사하였다. 무역은
오히려 페니키아에서 활기를 띠었다. 성경이 말하는 가나안의 대표적인 산물은 세 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마음을 윤택케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시 104:15)이다. 열방들이 혹시 주의 백성들을
조롱하기를 "네 하나님이 어디있느냐?" 할 때에 YHWH께서는 백성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시면서 이 땅으로부터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욜 2:17-19)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둘째, 후기 가나안 시대에 들어 팔레스틴의
인구는 이전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였다.
네게브와 같은 지역들은 크게 황폐되었으며 중기 가나안 시대의 중요한 도시들은 전부 파괴
또는 부분적으로 황폐되었다. 특히 브엘세바 골짜기(Beersheba valley), 중앙 산지(central hill
country), 요단 계곡(Jordan valley)이 대표적이다. 실로, 벧술, 여리고 그리고 헤브론은 중기 가나안 시대에
견고한 도시였으나 후기 가나안 시대에 들어 매우 열악한 도시로 전락하였다. Tell el-Ajjul과 Tel Nagila 역시
같은 입장에 처하였다. 농사를 위하여 형성된 에브라임과 므낫세 산지에서는 중기 가나안 시대의 많은 조그만 성읍들이 후기 가나안
시대에는 거의 모두가 사라졌다. 아마도 그 이유는 이 지역 사람들의 경제 구조가 농경에서 유목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으로 이해한다.
비록 후기 가나안 시대는 아니지만 주전 20세기에 속한 고대 이집트의 시누헤 이야기를 일부 소개하면: 그곳은
Yaa라 부르는 땅이었다. 그 땅에는 무화과와 포도가 그득하였다. 그곳에는 물보다 포도가 더 흔하였다. 꿀은 넘치고 올리브는
풍부하였다. 각종 나무에는 온갖 종류의 실과들이 있었다. 보리도 있었다. 양과 소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그는
나를 그 땅의 가장 뛰어난 지파의 지도자로 삼았다. 매일의 양식으로 빵이 준비되었으며 포도주는 일용한 음료로 마련되었다. 나를
위하여 사막의 야생 고기 대신 (집에서 기른) 고기를 요리하였고 구워진 닭은 내 앞에 진설되었다....... 나를 위한 온갖
종류의 음식을 만들었으며 우유로 각종 요리들이 마련되었다 (ANET 18-22).
기록으로 보아 시누헤가 머문
장소는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른 발달된 농경 사회였음을 알 수 있다. 이야기 중에서 연중 생산되는 농산물은 올리브와 온갖 종류의
실과가 열린 나무들, 탐스럽게 열린 포도송이들로써 이것들은 가나안의 산지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농산물이다. 이 농산물들은 보통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추수한다. 그리고 밀, 보리들은 늦 봄에 시작 여름 내내 추수하는 곡물들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의 통일된
사회 구조를 엿 볼 수 있다. 시누헤 이야기와 비슷한 표현이 성경에서 발견된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아름다운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 그곳은 골짜기에든지 산지에든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들의 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너의 먹는 식물의 결핍함이 없고 네게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그 땅의 돌은 철이요 산에서는 동을 캘 것이라.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로 네게 주셨음을 인하여 그를 찬송하리라 (신 8: 7-10).
밀과
보리는 골짜기에서 생산되며 포도와 무화과 석류, 감람은 산지에서 생산되는 가나안의 대표적인 산물이다. 여기에서 꿀이란 꿀벌에
의한 꿀과 함께 종려 나무의 열매로부터 얻는 시럽일 가능성이 크다. 히브리어로 꿀이란 ‘드바쉬’인데 우리의 조청과 같은 과일
시럽을 꿀(드바쉬)이라 불렀다. 종려 나무로부터 얻을 수 있는 꿀은 요단 계곡과 사해 주변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농산물이다.
또 다른 예를 다윗의 관료들을 열거한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대상 27:25-31).
아스마웨는
왕의 곳간을 맡았고... 요나단은 밭과 성읍과 촌과 산성의 곳간을 맡았고... 에스리는 밭가는 농부를 거느렸고... 시므이는
포도원을 맡았고... 삽디는 포도원의 소산 포도주 곳간을 맡았고... 바알하난은 평야의 감람나무와 뽕나무를 맡았고... 요아스는
기름 곳간을 맡았고... 시드래는 사론에서 먹이는 소떼를 맡았고... 사밧은 골짜기에 있는 소떼를 맡았고... 오빌은 약대를
맡았고... 예드야는 나귀를 맡았고... 야시스는 양떼를 맡았으니...
이상에서 우리가 살펴본 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다양한 관점에서 서로 다른 해석을 가져올 수 있는 상징적인 표현이다.
작지만
그러나 고대 문명이 교차되는 이 땅을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기업으로 주셨고 이 땅에서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성경은
기록되었다.
그러므로 성경을 보다 자세히 그리고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이 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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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틴을 여행하는 많은 사람들은 유대 광야와 네게브 사막을 지나는 동안 한 가지 의문을 갖는다.
막연하게 상상했던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약속의 땅은 매우 비옥할 것으로 생각했던 환상이, 황량하고 메마른 지역들을 보면서 점차 흐려지기 때문이다.
이
표현,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다른 말로 기름지고 비옥한 땅이란 말로 이해해도 되는가?
이스라엘에서 성경의 역사·지리적인 배경을 공부하던 필자도 초기에는 그 의미가 사뭇 궁금했었다.
그래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 표현에 대한 주석학자들의 다양한 해석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독일학자인 벤징거(Benzinger)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리스의 신화적인 배경에서 신들의 음식인 젖과 꿀의 땅”으로 해석하였다. 벤징거는 가나안을 신들의 땅으로 이해한 것이다.
그레쓰만(Greβmann)은 이 표현은 “가나안을 낙원으로
이해한 상태에서 바벨론의 신화적인 요소가 반영된 것”이라 하였다.
그러면서 그레쓰만은 요엘 3장 18절과 아모스 9장 13절에
근거하여 이것은 선지자들의 종말론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하였다.
후트만(Houtman)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욥기 20장 17절에 근거하여 “시적 표현에서 비롯된 과장법으로, 젖과
꿀이란 가나안의 대표적인 농산물”로 이해하였다.
그래서 이 표현은 광야에서 40년을 생활했던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시각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성경학자요 랍비인 모쉐 데이빗 카수토(Moshe David Cassuto)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광야에
살았던 유목민들이 가나안 땅을 가리켜 처음 사용했던 표현으로, 그 의미는 목축을 통해서는 젖을, 그리고 농업을 통한 각종
나무로부터 벌의 꿀처럼 많은 실과를 거둘 수 있는 배경에서 이해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의미는 확대되어 각종 실과를
풍성하게 소출하는 가나안 땅을 포괄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저명한 유대 학자 나훔 마타티아스 사르나(Nahum Mattathias Sarna)는 젖과 꿀이
흐른다는 표현을 “가나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조심스럽게 해소하기 위해 사용된 표현”으로 이해하였다.
이 표현은 히브리 민족이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내시면서 하신 말씀에서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내가 …(중략)…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중략)… 이르려 하노라”(출 3:8). 당시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생활했던 나일강 삼각주 지역은 지역은, 흉년을 피한 이주민들이
정착하기에 적합한 지역이었다.
성경의 역사·지리학자인 데니스 발리(Denis Baly)는 이 표현을 광야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의 시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가나안
땅이 꼭 비옥하다는 의미가 아닌, 광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괜찮은 땅”으로 이해하였다. 민수기 16장 13-14절에 기록되기를: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 이 뿐 아니라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도 아니하고 밭과 포도원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니 네가 이 사람들의 눈을 빼려느냐? 우리는 올라가지 아니하겠노라.”
이렇듯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표현에 대해 학자들마다 다양한 주장들을 제기했다.
비록 일부이지만 이 표현에 대한
대표적인 학자들의 의견들을 거의 망라하였다.
여기에 덧붙여 성경을 탐독하는 그리스도인들의 가나안 땅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표현이 사용되었던 후기 가나안 시대의 역사·지리적인 배경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1. 지정학적인 측면
가나안 땅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곧 상호 국제 무역을 주도할 수 있는 자연적인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이런 지리적인 이점에도 불구하고 가나안 정착민들은 무역이 아닌 목축과 농사에 종사하였다. 국제 무역은
오히려 페니키아에서 활기를 띠었다. 성경에 기록된 가나안의 대표적인 산물들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마음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시 104:15)이다. 열방들이 혹시
주의 백성들에게 조롱하기를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할 때”에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시면서 이 땅으로부터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욜 2:17-19).
2. 후기 가나안 시대(Late Bronze Age)
가나안 땅의 정착 인구는 이전에 비해 현저히 감소되었다. 네게브는
크게 황폐되었다. 중기 가나안 시대(Middle Bronze Age)에 번성했던 주요 성읍들은 대부분 파괴되고 황폐되었다. 특히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 곳은 브엘세바 인근, 중앙 산지, 그리고 요단 계곡이 대표적이다. 실로, 벧술, 여리고, 헤브론은 중기
가나안 시대에 견고한 성읍이었지만, 후기 가나안 시대에 이르러 작은 촌락으로 전락되었다. 텔 아줄(Tell el-Ajjul)과 텔
나길라(Tel Nagila)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농사를 위하여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정착했던 사마리아 중앙 산지에서는
중기 가나안 시대의 수많은 작은 도성들이 후기 가나안 시대에 들어서 사라졌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 지역의 경제 구조가 농경에서
유목 생활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후기 가나안 시대의 말기는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을 점령하던 시대이다.
3. 출애굽과 가나안 정착 시대보다는 앞선 때이지만,
가나안 땅에 대해 잘 표현된 고대 이집트의 시누헤 문서가 있다.
주전 20세기 초반에 속한 시누헤 문서에 나타난 가나안 땅에 대한 내용이다.
“그곳은 야(Yaa)라 부르는 땅이다. 그 곳에는 무화과와 포도가 가득하였다. 그곳에는 물보다 포도주가 흔하였다. 꿀은
넘치고 올리브는 풍부하였다. 각종 나무에는 온갖 종류의 실과들이 열렸다. 보리도 있었다. 양과 소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중략)… 그는 나를 그 땅의 가장 뛰어난 지파의 지도자로 삼았다. 매일의 양식으로 빵이 준비되었으며 포도주는 일용한 음료로
마련되었다. 나를 위하여 사막의 야생 고기 대신 (집에서 기른) 고기가 요리되었고 구워진 닭 요리가 내 식탁에 마련되었다.
…(중략)… 나를 위한 온갖 종류의 음식이 마련되었고 우유로 만든 각종 요리들이 준비되었다”(ANET 18-22).
주전 20세기 초반의 시누헤 문헌에 야(Yaa)는 상당히 발달된 농경 사회였음을 알 수 있다. 야(Yaa)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는 올리브, 각종 나무에서 생산되는 실과, 탐스럽게 열린 포도송이들이 언급되었는데, 이것들은 가나안의 대표적인 농산물이다.
여기의 농산물들은 보통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수확하고, 밀, 보리는 늦봄에서 시작하여 여름 내내 추수하는 곡식이다. 학자들은
야(Yaa)의 위치를 갈릴리 호수의 동쪽, 골란 고원의 기름진 평야로 이해한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대해서 한 마디로 분명하게 정의하기는 어려워도 두루뭉수리하게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이 표현이 성경에 처음 기록된 것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시기 위해 부르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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