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현설(假現說) / 도우시티즘(Docetism)





가현설(假現說)
도우시티즘(Docetism)

그리스어로 "보이다"라는 뜻인 '도케오'(δοκέω)가 어원으로 예수의 몸은 환상일 뿐이라는 영지주의 교리이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는 참된 인간의 몸을 가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즉 참된 혈과 육의 사람이 아니라면서 예수의 인간성을 부정하는 교리이다.
따라서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고 고난 받은 것은 환상일 뿐이며, 그가 죽고 부활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영지주의자들은 주장하였다.

가현설은 일부 기독교들이 예수의 신성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발생한 극단적인 교리로서, 요한 교회에서는 "말씀이 사람이 되었다"는 성육신(肉化) 사상을 통해 반박하였다(요한 1:14).

그노시스*라는 정신 사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활동에 대해 주장하는 견해를 가리키는 말이다.
가현설에 따르면 예수께서는 구약 성경이 증언하는 하나님의 아들이자 하나님이 보내신 자가 아니라, 이제껏 알려져 있지 않았고 이제 예수 안에서만 스스로를 처음으로 드러내 보이신 참되고도 유일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자 그런 하나님이 보내신 자이시다.
이 하나님은 악한 귀신인 여호와*와 그의 악한 피조 세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예수께서는 실제로 사람이 되신 것이 아니다(그랬다면 이는 이 악한 세상을 만들게 된 태초의 '사고'가 예수 안에서 거듭되었을 따름이고 사람의 '구속'을 위해 이루어진 바는 하나도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예수께서는 - 요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 '겉보기로만'(가현설이란 용어는 '겉으로 그렇게 보인다'는 뜻의 헬라 동사에서 비롯되었다) 사람의 몸과 결부되었고 수난을 겪으시기 전에 다시 그 몸을 버리셨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지식'('그노시스')을 주심으로써 '구속'을 이루신 것이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구속에 이바지한 바는 전혀 없다.
이 가현설이 머리를 들자 신약 성경에서는 이를 반대한다(요 1:14; 요일 4:2-3. 딤전 2:5-6; 3:16도 참조).